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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ank God It's Finally Over

프랑스 적응기

by Laboratoire bleu 2021. 8. 23.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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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ank God... It's Finally Over..."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박사에 합격했다.

 

10월 1일 (예정)부터 독일 뮌헨 공과 대학교 (Technical University of Munich)에서 박사 학위 과정생으로 공부를 하게 되었다.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될 연구소는 독일 뮌헨 헬름홀츠 연구소 소속 IBMI (Institute of Biological and Medical Imaging)라는 곳이다.

 

주제는 "Development and application of Mid-infrared Optoacoustics Microscopy for biological and medical applications"이다.

쉽게 설명하자면, 체혈 없이 당뇨병 환자들의 혈당량을 체크할 수 있는 의료기기를 개발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되었다. 내가 하고 싶었던 분야의 연구를 할 수 있게 되어 매우 행복하다. 

그동안에도 최선을 다해서 준비를 하기는 했으나, 또다시 새로운 주제에 도전하게 된 만큼 더욱 이 주제에 몰두를 해야 할 것이다.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 알아가는 과정이 꽤나 고되었지만, 운 좋게 찾아온 이 기회에 감사하면서 향후 3년 간 뮌헨에서 최선을 다해보고 싶다.

 

합격한 지는 꽤 되었는데 그간 귀국하자마자 디펜스 준비하랴 사람들 만나러 다니랴 통 바빴던 턱에 합격한지 딱 한 달이 된 시점에서야 글을 올리게 되었다.

 

입시 과정에 대해서는 하고 싶은 말들이 너무 많기에 따로 글을 써서 올리고 싶다.

 

이제 블로그 이름에서 프랑스를 빼고 유럽을 갈아끼웠다.

프랑스에서의 생활을 정리하는 글도 쓸 예정이다.

조만간 브런치 작가 신청도 해볼 생각이다.

 

무엇보다 내 마음을 정리하면서 쓰고 싶은 글은 내 가치관의 변화에 대한 글이다.

연구를 바라보는 자세, 사람 사이 관계의 재정립, 인생에 있어서의 우선순위 등 지난 1년 반의 생활은 내게 격동을 가지고 왔다.

코로나19 + 유학생활은 내게 크나큰 고통이었지만, 그만큼 좋은 거름이 되었다.

 

한국에 있는 동안 이 글감들을 가지고 천천히 기억을 더듬어볼 생각이다.

뮌헨에서 새로운 출발을 위해서...!!

 

특히, 모든 관계에 있어서 이제 내가 어떤 자세로 사람들을 대해야 할지에 대해서 정해가는 중이다.

그간의 서툴었던 내 자신이 행해왔던 실수들과 좋은 사람들의 선한 영향들을 바탕으로 많은 생각들을 정리해나가는 중이다.

 

프랑스 유학을 가기 전에는 새로운 환경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있었고,

코로나19로 봉쇄령이 내려졌을 때는 끝도 없는 고립감에 다시 한번 우울증을 마주할까 하는 두려움이 있었다.

봉쇄령이 연장될 때, 내가 한국에 돌아가지 않고 외국에서 버틸 수 있을지에 대해서 의문을 가졌다.

1년 반 뒤에는 한국에 굳이 가지 않아도 지금 내가 있는 이곳이 너무도 편하다는 생각을 했다. 그때, 처음으로 군대만 아니었다면, 해외에서 평생까지는 아니더라도 십수 년 이상을 체류하며 생활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봤다.

 

적응하고 평안을 얻기까지 많은 일들이 있었다.

이제 새로운 도시인 뮌헨에서 적응하기 위해서 많은 일들을 겪을 예정이다.

 

일단은 프랑스에서의 생활은 끝이 났다!!

"Thank God!! It's Finally 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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