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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 Geek들의 로망 - Lasertag

    2022.08.28 by Laboratoire bleu

  • 8. 살이보고 - 여름의 끝에서

    2022.08.25 by Laboratoire bleu

  • 7. 6개월 간의 회고

    2022.06.07 by Laboratoire bleu

  • 6. 1월의 기억 - 3, 4일차. 새로운 익숙함을 찾아서

    2022.03.13 by Laboratoire bleu

  • 5. 1월의 기억 - 2일차. 스키, 허리, 그리고 통증

    2022.02.25 by Laboratoire bleu

  • 4. 1월의 기억 - 1일차. 샤모니 몽블랑 그리고 스키

    2022.02.23 by Laboratoire bleu

  • 먼 훗날 우리

    2022.02.19 by Laboratoire bleu

  • 3. 독일에서 맞이하는 2022년 (2021년 안녕히)

    2022.01.02 by Laboratoire bleu

9. Geek들의 로망 - Lasertag

미드를 보다 보면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 장면이 있다. 다 큰 어른들이 아이들이 하는 레이저 총싸움 게임에 눈치 없이 껴서 진지한 얼굴로 아이들에게 학살당하는 장면. 미드 빅뱅이론은 물론이고, 내가 가장 좋아하는 미드 중 하나인 "How I met your mother"의 주인공인 테드 모즈비와 바니 스틴슨도 주말 저녁을 Lasertag을 하면서 보냈다. 다 큰 어른들이 레이저 총싸움이라니.... 너무 재밌겠잖아....? 항상 이렇게 생각해왔다. Geek들 입장에서 휘황찬란한 조명 아래에서 스타트랙 우주복 마냥 반짝거리는 슈트를 입고, 레이저 총을 발사한다는 것은 참으로 참기 힘든 것이다. 연구소에서 제일 핫한 Nia (21벌의 턱시도를 매일 갈아입으면서 출근하는 연구소 내 박사과정생)가 또다시 인싸기..

독일 적응기 2022. 8. 28. 03:45

8. 살이보고 - 여름의 끝에서

마지막 글을 쓴지도 벌써 3달에 가까운 시간이 지났다. 글을 쓰려고 노트북을 마주하는 시간을 내는 것이 꽤나 힘든 일이다. 이러한 힘든 일들은 항상 즉흥적으로 생각날 때 딱 써야 제 맛이 난다. 그러므로, 오늘 딱 쓰고 자기로 결심했다. 이제 8월 말이라 뮌헨의 여름은 사실상 거의 다 지나갔다. 여름 자체도 사실 34도 이상 올라가는 적도 거의 없고 평시 기온이 30도 언저리라 기후상으로는 파리나 서울보다 꽤나 쾌적하게 살 수 있는 환경이다. 퇴근하고, 혹은 주말에 지인들과 함께 비어가르텐에서 헬레스 맥주를 마시기에 딱 적당한 기온과 햇살이랄까? 썸머타임의 묘미는 9시 즈음까지 지지 않는 해라고 생각한다. 퇴근 이후에도 해를 받으면서 야외에서 노상을 즐길 수 있는 여유는 유럽에서의 특권이라고도 생각한다...

독일 적응기 2022. 8. 25. 07:30

7. 6개월 간의 회고

독일 Employment contract 에는 6개월 간 고용주와 피고용인 사이의 수습기간이란 것이 존재한다. 그 기간 안에는 고용주도 피고용인도 서로가 계약을 조건 없이 파기하는 것이 가능하다. 나 또한 박사연구원으로서 계약서를 쓰고 고용된 피고용인으로서 지난 6개월 간이 내게는 수습기간이었다. 사실은 우리는 일반 직장인들과는 다르기 때문에 크게 이 부분에 대해서 신경을 쓰지는 않는다. 하지만, 나는 이부분에 대해서 계속 신경을 썼다. 내가 자신이 없었던 것 같다. 그러던 와중, 교수와의 면담에서도 내 낮은 기여도와 낮은 동기부여를 지적받았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장비마저 고장을 내버렸다. 한 두어 달 동안은 최악의 기간이었다. 내 능력에 대한 회의감, 내가 박사를 왜 하고 있지에 대한 회의감과 자책...

독일 적응기 2022. 6. 7. 07:22

6. 1월의 기억 - 3, 4일차. 새로운 익숙함을 찾아서

평범하고 여느 날과 다를 것이 없는 익숙함들이 있다. 익숙함을 소중하다고 느끼는 시점은 항상 그 익숙함과 멀어졌을 때이다. 그러다가 어느 날 문득 그 익숙함을 마주했을 때 너무나도 반갑다. 파리에서 봉쇄령 때문에 학교에 갇혀있던 시절, 금요일 저녁만 되면 다 같이 부엌에 모여서 요리를 해 먹던 순간들이 있었다. INFP의 플레이리스트 반복되는 재료손질 보글거리는 냄비 사소한 순간이었을 수도 있는데, 그 이후에 가끔 생각이 날 때가 있었다. 저녁에 진혁이형의 제안으로 요리를 하게 되었다. 버섯 리소토와 레몬즙 뿜뿜하게 넣은 파슬리 파스타였다. 데이먼스 이어, 검정치마, 잔나비 버섯과 마늘을 먹기 좋게 썰고. 향이 가득한 파슬리를 다져놓고. 불린 쌀을 올리브유에 볶고. 요리 두 개를 동시에 함에도 불구하고,..

독일 적응기 2022. 3. 13. 09:25

5. 1월의 기억 - 2일차. 스키, 허리, 그리고 통증

초등학교 4학년 겨울에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스키를 탔다. 그 이후로는... 잘 타지 못한다는 핑계로 대학 시절 내내 스키 약속은 모두 안 나갔었다. 이제 와서 몽블랑을 오르게 되니 지난날이 후회되기 시작했다. 그래도 어쩌겠는가! 이런 기회가 언제 찾아오겠는가! 흰 설산에서 그것도 알프스에서 즐기는 스키인데 이 기회마저도 핑계를 대면서 안 탈 수는 없지 않은가! 아침에 일어나서 개장시간에 맞춰서 가기 위해서 장비들을 챙겨서 버스 정류장으로 내려갔다. 샤모니는 도시 전체가 리조트라고 봐도 무방한 곳이라서 시내버스에 요금이 무료이다. 이동에 있어서 이 점이 매우 인상 깊었다.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우리 숙소 앞에는 버스노선이 한 가지밖에 없어서 대기시간이 매우 길었다는 점이다. 시내 중심의 경우에는 여러 버..

독일 적응기 2022. 2. 25. 09:11

4. 1월의 기억 - 1일차. 샤모니 몽블랑 그리고 스키

1월 마지막 주의 이야기이다. 샤모니로 스키여행을 다녀왔다. 출발하는 날 아침 편두통이 없었다. 요 근래에 편두통 없이 아침에 일어나본 경험이 손에 꼽았는데 그날따라 새벽에 일어나서 온갖 준비를 하고 전철을 타고 공항을 가면서도 첫 데이트를 가는 심정처럼 가슴이 두근거렸다. 뮌헨에서 제네바. 제네바에서 샤모니. 지인들은 모두 파리에서 함께 출발했고, 나는 샤모니에서 합류하기로 했다. 그즈음까지만 해도 아직 외로움 타던 시기였다. 뮌헨이라는 도시에서 좋은 사람들도 만나고 차츰 적응해가는 듯했지만, "낯섬" 이라는 단어가 좀처럼 지워지지 않았다. 부적응자가 된 기분이었다. "익숙함"을 다시 한번 마주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루에도 수십 번씩 했었다. 그래서 샤모니로 가는동안 기분이 매우 좋았는지도 모른다. 뮌헨..

독일 적응기 2022. 2. 23. 07:34

먼 훗날 우리

“I miss you” “나도 보고 싶었어” “아니, 내가 너를 놓쳤다고…” “네가 그렇게 원하던 집 아니었어? 다같이 살 수 있는 집 샀잖아! 뭐가 문제야?” “내가 언제 집이 필요하다고 했어. 보금자리가 필요하다고 했지….” 우리는 살아오면서 수많은 기대를 받아오고, 그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해서 내 자신을 그 굴레 안에 맞추려고 한다. 그리고 그 기대를 해주는 사람이 내가 정말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면, 더욱더 힘을 내서 기꺼이 그 굴레 안에 들어가려고 한다. 하지만, 우리는 이따금씩 그 기대의 과장된 무게에 짓눌리곤 한다. 내가 사랑하는 그들은 나에게 그런 무게를 지어준 적이 없다. 그저 나 자신의 자격지심과 타인의 시선들은 그 기대에 살을 더하고 과장된 무게를 표시해준다. 내자신을 해치면서까지 그 기..

영화 리뷰 2022. 2. 19. 09:33

3. 독일에서 맞이하는 2022년 (2021년 안녕히)

2021년이 끝났다. 악몽과도 같던 2020년의 연장선이었다. 끝도 없는 락다운의 연속. 파리에서 식당을 포함한 기타 시설들이 문을 활짝 연 것이 6월이었다. 파리에 있던 1년 반이라는 시간 동안 식당이 열었던 달은 합쳐서 3달은 되려나... 2021년이 시작하면서 Galette des Rois에 당첨이 되었다. 아몬드 가루가 왕창 들어간 케잌을 친구들끼리 나눠먹는데, 이때 인형조각이 들어간 케이크 조각을 택한 사람에게 그 해의 운이 함께 한다는 프랑스의 풍습이다. 덕분이랄까. 파리를 떠나기 딱 하루 전에 박사 합격 이메일을 받았다. 프랑스가 나에게 그동안 수고했다라고 말해주는 것 같았다. 그 이후, 3달 반이라는 시간동안 한국에서 가족과 친구들과의 시간을 보냈다. 코로나로 많은 제약이 있었지만, 뜻깊은..

독일 적응기 2022. 1. 2.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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